2025. 2. 13. 09:00ㆍ결혼준비 : 대책없는
이 포스팅을 저처럼 시간적 여유가 없고 귀차니즘이 온 정신을 지배해 버려 손가락만 부지런한 예비 신부를 위해 바칩니다.
바쁘시다면 중반쯤 [얼떨결에 알아낸 견적 알아내는 방법]부터 보시면 됩니다.
1. 예식장 찾기,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결국 내가 고른 곳은…
1. 예식장 찾기,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결국 내가 고른 곳은…
남자 친구와 알콩달콩, 달콤살벌한 연애를 한 지도 벌써 4년 반이 넘었다.연애를 시작할 때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나는 결혼할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야.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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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뉴 투어, 꼭 해야 할까?
예식장을 직접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많다. 대표적으로는
✔실제 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음
✔동선, 주차 편의성 등은 방문해야 정확히 알 수 있음
✔정확한 견적을 받으려면 현장 방문 상담이 필수
그렇다면, 나는 왜 베뉴 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을까?
2. 내가 베뉴 투어를 하지 않은 이유
내 마음대로 다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예상 하객 수가 신랑 쪽이 세 배라 독단적으로 저지르기에는 조심스러웠고 예식장 예약만큼은 신랑의 의견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신랑과 함께 투어를 가야 하는데 현재 각자의 직업 특성상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몇 시간 만나기도 힘든 상황에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건 일정이 너무 늘어지고 또 지치는 일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귀찮았다)
두 군데 정도 가보는 건 ‘투어’ 축에도 못 끼더라. 얼마나 부지런하고 꼼꼼한지 최소 다섯 군데 이상(열 군데 이상 간 경우도 봄) 방문하는 예비 신부들 보면 정말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
베뉴 투어 없이 예식장을 정하려면?
✔사전 조사 필수 - 실패가 없으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선택지 좁히기 - 내가 세운 기준에 따라 비교해 보고 선택지를 최소한으로 추려야 한다
✔한 번에 끝내기 - 만약 두 곳 이상 방문해야 한다면 최대한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
그리고 사실…
‘(예식장 이름) 후기’라고만 검색해도 무수히 많은 리뷰들이 쏟아진다.
예식장마다 후기 글 10개 정도만 봐도 대충 감이 오는데 방문? 굳이? 꼭?
3. 내가 예식장을 알아본 방법
소개에 앞서 참고로 아래의 과정은 2주~3주 정도 소요되었다.
✔웨딩 관련 앱으로 원하는 지역의 예식장 리스트 및 정가 확인(대관료, 식대 등)
✔대관료는 생각해 둔 금액보다 500만원 정도 높은 금액까지 리스트업(정가는 말 그대로 정가일 뿐, 성수기&황금 시간대가 아니라면 생각보다 큰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음. 정가가 무의미할지도…)
✔내 조건(수용 인원, 밝은 홀, 뷔페 등)에 부합하는 곳 선별
✔인터넷으로 견적 검색하기(아래에서 자세히 설명!)
✔엑셀에 정리해서 신랑에게 공유(웨딩 시장 가격대 학습시키기 및 ‘헤엑 너무 비싼데??’ 사전 방어)
개인적으로 식대에서 음료값 별도는 정말 빈정이 상하더라. 괜히 얄미워서 ‘제외할 조건’ 중 하나였다.
4. 인터넷으로 견적 검색하기 (댓글 없이도 가능)
사실 인터넷으로 견적 검색하는 건 별일이 아니다. 견적을 공유해 주겠다는 친절한 신부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견적은 ‘댓글 요청’으로 공유된다.
“저도 정보 좀 받아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웹상에서도 낯을 가리는 대문자 I 성향의 나는… 아무리 비밀 댓글이라도 ‘정보 좀 부탁드려요!’ 하고 흔적을 남기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아, 정말 짜증나. 다 댓글로 남겨달래! 귀찮아 죽겠어.’라며 투덜거리다가 터득한 방법이니 아직 몰랐다면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란다.
[얼떨결에 알아낸 견적 알아내는 방법]
💡네이버 검색창에 '베뉴 이름+식대 정가' 입력
💡’카페’ 탭으로 이동
💡카페 글 하나씩 확인
💡작성자가 직접 받아본 견적이 포함된 카페 글 찾기
네이버로 검색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웨딩 정보 카페가 네이버 카페이기 때문이다. 확인하다 보면 유독 한 카페에서 견적이 잘 나오니 몇 페이지 검색하다 보면 금세 눈치를 챌 수 있다.
❗️자세히 공유된 경우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12시 / 보증 인원 200명 / 대관료 5,000,000원 / 식대 82,000원
❓대략적으로 공유된 경우
2025년 11월 오후 / 보증 인원 200 / 대관료 500만원 대 / 식대 8만원 대
이 방법으로 손품을 팔아서 여러 날짜의 견적을 취합하다 보면 요일별, 성수기/비성수기, 황금 시간대/비선호 시간대에 따른 견적 차이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엄청 덥거나 엄청 더운 계절이 아니라면 다 성수기인 듯하다)
어차피 직접 방문해서 상담받아야만 정확한 견적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비공개 댓글로 견적을 요청해도, 내가 받을 견적과 똑같지 않다. 차라리 이 방법으로 대략적인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게 정신적 스트레스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앞서 내가 리스트업 해놓았던 5개의 예식장 견적을 찾아 엑셀로 정리했고, 예식장 가격에 대한 감이 전혀 없던 남자 친구에게 보내줬더니 '음, 그렇구나.'라는 반응.
객관적인 참고 지표가 있어야 납득이 되는 극강의 대문자 T 성향다운 면모였다.
5. 운명의 예식장과의 만남 (다음 포스팅 예고)
세 군데도 힘들 것 같고, 한 군데만 가는 건 조금 불안하니 방문 상담받아 볼 두 군데를 정해달라며 남자 친구에게 리스트를 넘겼다.
그리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 우연히 인스타그램의 광고로 한 예식장을 발견했다.
리스트업 하느라 한 달 가까이 고생한 시간이 무색하게 내 운명의 예식장이라고 생각했고 말 그대로 한.눈.에.반.해.버.렸.다.
그리고 결국, 처음 방문한 예식장에서 계약.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그동안 해온 철저한 사전 조사 덕분이었다. 근처 예식장들의 대략적인 가격대도 알고 있었고, 내가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 조건이 명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가 선택한 ‘운명의 예식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Ps. 완전히 가성비 웨딩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거라면 내 포스팅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이-엔드 급 웨딩을 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서로 만날 시간 정하기도 어려운 우리 커플은 이런거 저런거 따지느라 시간 소비 할 바에는,
그냥 몸이 편한 쪽을 선택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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