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대장정의 시작. 베뉴 계약. [더 바실리움(구 코리아디자인센터)]

2025. 3. 18. 02:41결혼준비 : 대책없는

꽤나 중요한 최종 베뉴 계약 후기 🏛️✨
정보성이라기보단 썰 같은 글입니다.

최근 후기나 정보가 많이 없는 예식장이라 고민 중인 분이 계시다면,
사진 한 장 없는 포스팅이지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베뉴와의 운명적 만남✨

남자 친구에게 베뉴 리스트 중 두 곳을 골라달라고 맡긴 후,
모처럼 찾아온 여유를 즐기며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고 있었다.
그러다 스쳐 지나가는 광고 하나에 손가락과 시선이 모두 멈췄다.

‘어머, 여기 어디야??’ 🤩

밝고 환한 내부, 그리너리한 조경 🌿, 높은 천고, 풍부한 생화 장식 💐까지…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갖춘 곳인데, 심지어 위치까지 야탑역??
우리가 원했던 분당권이었다!

✔ 위치 OK
✔ 수용 인원 OK
✔ 주차 대수 OK
✔ 뷔페 OK
✨ 내 취향 완. 전. O. K. ✨

이쯤 되면 거의 확신이 드는 수준.
남은 문제는 오로지 금액 💰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23년까지의 정보는 꽤 있었지만,
웨딩 시장가는 해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
리뉴얼 후라면 더 비싸질 게 분명했기에,
지금껏 사용한 인터넷 견적 검색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

'그저 방문하는 수밖에.'

보통 리뉴얼 공사 중 예약하면 취소 수수료 없이 예약금 환불이 가능하니,
보험 들어놓는다는 생각으로 저질러 보기로 했다. 💪🏻

그때 시간은 오후 5시 57분.
오후 6시면 퇴근을 할 테니까 마음이 급해졌다.
바로 전화를 걸어 다음 날 오전 11시에 상담 예약을 잡고 남자 친구에게 통보했다. 📞




🤔 뒤늦게 불안해진 마음 : 작전 짜기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전개로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 ‘가서 대체 뭘 어떻게 물어봐야 하지?’

그때부터 남자 친구와 작전 짜기에 돌입했다.
우리는 올해 11월~내년 3월로 기간을 길게 잡았는데,
그 기간의 모든 견적을 알려줄 리가 없을 터.

그래서 전략을 짰다!

✔ 날짜는 상관 없음. 요일은 토요일
✔ 손님들이 식사하기 좋은 황금 시간대 (점심 시간대) 🕛
✔ 그중 가장 저렴한 날! 💰




🚗 두근두근 첫 베뉴 투어

남자 친구 차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주차부터 체크!
지하 1층부터 주차 자리가 넉넉했지만, 일부러 가장 아래층까지 내려가 확인해봤다.

🙆🏻‍♀️ 주차장 합격 🙆🏻‍♂️

예약실에 방문해 기본 정보를 작성한 후,
상담 실장님이 조감도를 보여주시며 공간 설명을 해주셨다.
바로 공사 중인 예식홀로 이동! 🚧🔨

주말인데도 아주 바쁘게 공사 중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뼈대는 다 올라가 있었고, 절반 이상은 진행된 상태.

✔ 천장과 두 면이 통창, 나머지 두 면도 반사되는 재질로 인테리어 예정 🏛️
✔ 조경과 꽃 장식에 어마어마한 예산 투입 중 🌸💰
✔ 조감도대로 나오면 정말 아름다울 느낌

사실, 다 떠나서…
이 지역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밝고, 높고, 넓은 곳은 이곳밖에 없었다. 🥺




📅 날짜 잡기 : 엄마의 한 마디로 결정

예약실로 다시 돌아와, 미리 준비한 작전대로 질문했다.

✔ 11월 & 3월 → 성수기라 배제 
✔ 2월 → 설 연휴가 애매하게 껴 있어서 제외 
✔ 남은 건 12월과 1월!

📌 2026년부터 대관료 & 식대 인상
📌 1월이 비수기라 12월보다 100만 원 정도 저렴 💰

우리가 상의할 수 있도록 상담 실장님이 친절히 잠시 자리를 비켜주셨다.

남자 친구한테 아버님께 여쭤보라고 했더니 뭘 여쭤보냐고~
에휴 남자들이 이렇게 모른다🤦🏻‍♀️

그래서 연락한 우리 엄마. 그리고..
엄마의 단호한 한 마디

“1월 추워.”

🎉12월 땅땅땅🎉

날짜를 정하니 깔끔히 정리된 견적서를 출력해주셨고 
취소 및 환불 규정도 꼼꼼하게 안내해주셨다.

✔ 예식 7개월 전까지 예약금 전액 환불 가능
✔ 3월 중 재오픈 예정 → 4월 이후 완공된 모습 보러 와도 됨
✔ 최대 6인까지 무료 시식 가능! 🍽️

웨딩홀 제휴 업체 리스트도 챙겨주셨는데,
제휴 업체와 패키지 진행 시 가격 차이가 50만 원밖에 나지 않아 고민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어차피 선택지가 많으면 눈 아프고, 머리만 아플테니까..
상담 실장님도 “아직 여유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보고 연락 주세요”라고 해주셨다.

 




원샷 원킬 베뉴 계약, 그리고 다음은?

계약을 끝내고 나니 1시간 10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는데 혼도, 기운도 쏙 빠지는 느낌… 😵

💬 남자 친구 :
“너가 알아보고 싶은 곳이 생긴 게 아니라면, 나는 이 짓 두 번은 못 하겠어. 그냥 여기서 하자.”
나도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온 동네방네 계약 날짜를 알리고 난 후, 식사 중…
근데 뭔가 이상하다. 🤔

‘결혼 준비는 엄청 바쁘고 치열하다고 했는데…나 이제 뭐 하지? 뭐라도 해야하지 않나? 보통..그러지 않나??’

웨딩 플래너를 알아봐야 하나? 🤷🏻‍♀️
근데 제휴된 업체와 진행하기로 했고, 예약도 예식장 통해 하면 되는데…
굳이 필요가 없잖아?

👰🏻‍♀️결혼 5년 차 친구의 조언 :
“지금 당장은 할 일이 없는 게 맞아. 곧 정신없이 바빠질 테니 지금을 즐겨!”

그래서 여유롭게 제휴 업체 검색하며 마음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 다음 편 예고 : 스드메 벼락치기 준비

역시나,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지. 😵‍💫

예식장 계약 후 며칠 뒤, 남자 친구의 갑작스러운 해외 출장 일정 소식..
말 그대로 스드메 벼락치기 준비 시작!

그리고… 현재 진행 중.

⏭ 다음 편에서 촉박한 일정 속, 최대한 실수 없이 준비하기 위한 계획과 고민을 공유해드릴게요😂


이 세상 모든 예비 신부들 화이팅🙌🏻

 

 

(완벽한 계획과 준비라고 할 수는 없긴 합니다.. 일에 치여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니는 와중에 정신없이 일상을 보내다가

'아 맞다, 스튜디오!', '아 맞다, 드레스!' 이렇게 불현듯 떠올라 찾아보고, 준비하고... 

아, 지금 생각해보니 이 상황은 마치 대학 다닐 때 '여러 수업의 과제와 시험 준비가 맞물렸을 때'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네요🙃)

여러 웨딩홀 다니시는 분들 대단해요..

 

 

1. 예식장 찾기, 이렇게 어려운 거였어? 결국 내가 고른 곳은…

2. 베뉴 투어, 꼭 해야할까? 집에서 쉽게 견적 알아내기.